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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자기계발

[책] 업사이클링. 기억에 남는 순간 part 5 - 국내 1호 러닝 전도사 안정은

by Kc93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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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달려요, 실패도 멋진 풍경이 될 테니까.
# 좋아하는 것 # 달리기# 다시 일어나는 습관

 

개발자, 승무원, 마케터, 연극배우, 모델 등 지금의 직업을 갖기까지 다양한 직업에 도전하며 세상에 없던 직업을 만든 국내 1호 러닝 전도사 안정은님. 지금의 직업을 갖기까지 어떤 이야기가 있을지 안정은님의 인터뷰를 들어보자.

 

1. 앤드류: "이전까지 굉장히 여러 가지 커리어를 거쳤다고 알고 있는데요."

안정은: "제가 공대생이거든요.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자연스럽게 개발자가 되었죠. 하지만 막상 취업을 하고나서 '이게 진짜 내가 원하던 건가?' 싶기도 하고 저는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활동적인 성향인데 하루종일 노트북 앞에만 앉아 있으니까 너무 답답하고 스트레스도 많았어요. 그래서 내가 원하는 일을 찾고자 6개월 만에 그만두었어요."

kc93: 취업을 하고나면 이런 얘기를 듣는다. 직딩은 1년 3년 5년마다 현타가 온다고. 그리고 최소 직장을 들어갔으면 1년은 다녀야 경력도 인정해주고 실업급여도 받을 수 있으니 웬만하면 버티고 참으라고. 나도 취업을 하고 나서 '최소 1년은 있어야지'라는 생각이 나의 선택이 아니라 이런 얘기들이 나의 선택을 이끌었다.

1년이 지나고 나서 다시 이 고민을 하면서 이번엔 주변의 말이 아닌 오로지 나의 생각으로 정리하고 결정을 내렸다. 이렇게 하면 좋은 이유는 더 이상 고민을 하지 않게 된다. 내 선택이 틀리면 다시 돌아오면 되고 깔끔히 인정하고 다시 하면 된다. 하지만 나의 선택에 내 의견이 줄어든다면 결과가 좋았을 때는 내 의견이 아닌데 어쩌지 내 것이 아닌데 불안해하고, 좋지 않을 때는 주변사람들을 핑계를 댄다. 정말 너무 안 좋다. 틀리더라도 아니더라도 내 선택에는 내 의견이 왕창 들어가야 한다.

 


2. 앤드류: "커리어들의 연관성이 정말 하나도 없잖아요. 그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함은 없으셨어요? 어쨌든 지금껏 노력했던 시간을 다 제로로 돌리고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는 거니까요"

안정은: "왜 없었겠어요. 불안함은 늘 있었죠. 진득하게 1년 이상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항상 저를 탓했어요. 그렇지만 지금 와서 드는 생각은 그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거에요. 어떤 것이든 다 삶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kc93: 나는 공대생으로 들어가서 전과를 해서 예술경영전공을 하고 공기업 준비를 하다가 코딩 학원을 다녀서 개발자로 취업을 했다. 나도 나를 탓했다. 전과를 할 때는 동기들한테 배신자라고 얘기도 들었고 예술경영전공을 하면서도 나는 중간에 들어온 사람이라고 스스로 생각했다. '나는 왜 뭐 하나를 오래 못할까?' 생각도 하고 어디 가서 내 학과를 얘기할 때도 자신이 없어 부끄러웠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중간에 바꾼다는 게 부끄러운 것이라라고 스스로 콤플렉스라고 생각했다.

되돌아보면 공대생 시절에 그나마 고등학교때 배운 수학과 과학에 개념에 익숙해져서 코딩학원을 다닐 때 '벡터'나 '미분' 개념이 나올 때 힘들지 않게 수업에 따라갈 수 있었다. 예술경영전공을 하면서 발표 경험, 글쓰기 실력이 늘어 취업준비를 할 때 자소서, 면접 준비에 어렵지 않았다. 정말 내 삶에 도움이 되었다. 사실 내가 만든 컴플렉스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3. 앤드류: "처음에 러닝 전도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었을때 어떤 일부터 시작하셨어요?"

안정은: "일단 글을 썼어요. 달리기의 즐거움을 알리려면 일단 글로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사실 제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없잖아요. 그래서 글을 쓰면서 동시에 그 글을 대중들에게 선보일 방법을 고심하기 시작했어요. 그때 가장 먼저 했던 게 대형 서점에 가서 매거진이란 매거진을 다 뒤지는 일이었어요. 다 찾아보면 앞에 편집부 이메일 주소가 있잖아요. 그렇게 한 100군데에 이메일을 보냈어요. 그저 무료라도 좋으니 글을 연재할 기회를 달라고 적어서 보냈죠. 그중에 10군데 연락이 왔고 한 군데에서 해보자고 제안이 왔고 그 이후 6개월 정도 칼럼을 썼어요."

kc93: 의외로 내가 조금 적극적인 행동을 하면 예상외에 좋은 결과가 생긴다. 내가 적극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기회나 순간이 있다면 움직이자. 

 

그때도 출근하는 루틴은 계속 이어갔거든요. 대신 교보문고로 출근한 거죠.
교보문고 문 열자마자 가서 저한테 지금 필요한 책들을 전부 읽기 시작했어요.
관심 있고 알아야 하는 분야의 책을 몇 개월 동안 전부 찾아서 읽었어요.
몇 달 동안 그렇게 하니까 전도 모르게 해당 분야들의 지식과 인사이트들이 정리되더라고요.

 

kc93: 책이 가장 잘 읽힐 때가 나한테 어떤 이유에서든 필요해서 일 때 이다. 억지로 책을 머릿속에 넣기보다는 책을 읽는 때가 사람마다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교보문고로 출근한다는 게 너무 재밌고 행복하게 느껴졌다. 1년은 아니더라도 하루라도 하루종일 교보문고에 있어보는 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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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앤드류: "1년 정도 교보문고로 매일 출근해서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다 읽고 정리해보는 일은 분명히 어려운 일이지만, 누구나 인생에 한 번쯤 충분히 해볼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안정은: "제 생각에 가장 트랜드가 빠른 곳은 교보문고인 것 같아요. 때마다 분야별로 트렌드에 맞는 책들이 출간되는데, 그게 모두 모여 있는 곳이 교보문고예요. 매대를 쭉 보면서 어떤 단어가 유독 많이 보이면 저게 트렌드구나 알 수 있어요. 뭘 해야 할지 모를 때 여기서 온종일 있어 보면 이걸 한번 해볼까 하는 게 생기더라고요. "

kc93: 관심이 생긴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싶다면 이 방법을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꼭 특정분야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 오랫동안 공부하고 또는 학교를 나와야 하고 그럴 필요가 없다. 특히 요즘 시대에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세상이다.

 


5. 앤드류: "러닝 전도사는 참고할 레퍼런스가 없잖아요. 그 점에서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아요."

안정은: "오히려 제 생각대로 다양한 활동을 다 집어넣었죠. 그래서 더 재밌게 할 수 있었어요. 만약에 이걸 꼭 해야 한다, 저걸 꼭 해야한다 하는 게 있었다면 오히려 저는 금방 싫증이 났을 것 같아요. "

kc93: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내가 반응한다. 기획이란 건 나에겐 행복한 단어다. 지금도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게 즐겁다. 

 


6. 앤드류: "고난 속에도 주저앉지 않고 무언가를 했기 때문에 이야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던 거겠죠."

안정은: "그리고 처음부터 너무 잘나기만 하면 이야기가 재미없잖아요. 책의 주인공들도 다 기승전결이 있듯이 힘들었던 일, 안 좋았던 일들이 있어야 결과물들이 또 재밌게 나오는 거죠. 그래서 나를 이야기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하고 '이 힘든 일들은 나중에 책으로 쓰기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 그나마 마음이 좀 편안해지더라고요."

kc93: 자존감이 높아야 나올 수 있는 마음과 말이다. 멋있다. 보통 안 좋고 힘든 일이 오면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나지?', '내가 전생에 무슨 잘못을 했길래' 하며 불평을 하곤 한다. 무서운 건 불평도 관성이 붙기 때문에 나를 점점 더 깊은 구렁텅이로 빠뜨린다.

안 좋은 일이 있어도 끝까지 좋은 것을 찾고 감사하고 툴툴 털고 다시 일어나는 습관에 관성을 붙여보자. 지옥철에서 사람들에게 치일 때도, 하필 내 앞에서 횡단보도 불이 빨간불로 바뀌었을 때도 '오늘 하루 정말 멋진 하루였다.'를 말해본다면 신기하게 좋은 게 보이며 감사하게 된다. 좋은 습관에 관성을 붙여보자.

 


kc93: 달리기를 하면서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세 가지 방법을 이야기해 주시는데, 꼭 달리기에 대한 인사이트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적용해서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1. 나만 힘들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주변 사람들도 똑같이 힘들지만 참고 뛰는 것.
  2. 나를 응원하는 사람을 떠올리는 것. 피니시라인에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려 보자. 
  3. 나를 국가대표라고 생각하는 것. 온 국민이 나에게 응원한다고 상상하면 숨 참고도 뛸 마음이 생긴다.

이를 회사에 적용해본다면 1은 나만 힘든 게 아니라는 생각, 2는 퇴근하고 나면 술 한잔 할 수 있는 친구 혹은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을 생각하면 견딜 힘이 생기고 마지막 3은 내가 이 분야 최고다 라는 자신감으로 업무에 임하는 것?

 


7. 앤드류: "누구에게나 도전을 시작하는 순간은 어렵잖아요. 처음 시작할 때 어떻게 마인드셋을 하시나요?"

안정은: "그냥 무조건 된다는 확신으로 하는 것 같아요. 확신을 갖고 열심히 해도 될까 말까인데, 스스로 의심이 있는 상태에서 시작하면 그건 안될 수밖에 없어요."

kc93: 무조건 된다는 확신을 갖는 게 근거 없는 자신감이라도 좋다. 자신감이 있고 없고에 따라 나의 퍼포먼스는 확연하게 달라진다. 그냥 된다고 생각하자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조정석의 명대사를 써본다.

 

"자기 인생에 물음표 던지지 마. 그냥 느낌표만 딱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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